단전호흡/나의 이야기

단전호흡(丹田呼吸) - 숯불현상

이상명내과 2020. 3. 2. 21:30

- 국선도 (www.kuksun.com) -
      
                                                                               이상명내과의원    이상명

   우리는 흔히 "돈을 잃으면 조금 잃고, 명예를 잃으면 더 많이 잃으며,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라는 말을 듣는다. 돈, 명예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는 말일 것이며 특히 40대 이상에서 처럼 나날이 건강에 자신이 없어지는 경우에는 가슴에 와 닿는 말이다.


"오전엔 별다른 이상이 없다가 점심 시간이 지나면서 나른하고 노곤하며 몸이 물 먹은 솜처럼 무거워요." "언제부턴가 맛있는 음식을 앞에 놓고도 식욕이 당기지 않고 때로는 비위에 안 맞아 구토가 납니다. 요즘은 담배 맛도 이상해요."라는 말처럼 만성적인 피로와 무력감, 현기증, 두통, 눈의 피로, 식사후 속이 더부룩한 위장장애, 뒷목의 뻣뻣함, 어깨통증, 성욕감퇴 등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한편 건강에는 운동이 좋다고 하여, 조깅이나 테니스, 수영, 등산을 하면 일시적으로 상쾌한 듯하나 조금 있으면 더 피곤하고, 더욱이 피곤하여 운동조차 하기 싫은 경우도 주위에서 많이 보게 된다. 이럴 때면 과연 어떤 운동이나 건강 단련법이 좋을 것인가가 궁금해 지는데, 수년간의 체험과 경험으로  본인은 강력하게 단전호흡-국선도를 권한다.


 그러면 국선도란 무엇인가, 간단히 설명하면 정심(靜心), 정좌(靜座)로써 단전호흡(丹田呼吸)을 하여 기혈유통(氣穴流通)시키는 행공(行功)으로, 건강 증진시키는 도(道)이다. 국선도법은 선법(仙法)으로 약칭되며 단리(丹理)이다. 선(仙)이란, 산인(山人)을 말함이니 옛부터 수도자는 심산유곡(深山幽谷)에 들어가 도(道)를 닦으므로 나온 말이다.
  도(道)란, 자연의 도리(道理)로서 변화하지도 않으며 모든 사물을 생성사멸(生成死滅), 변화(變化)케 하는 진리요, 길인 것이다. 단(丹)이란, 화색(火色)이요, 화(火)는 형질이 아닌 기체이니 육안으로 볼 수 없으며, 화(火)가 생동(生動)함에 따라 만유(萬有)의 력(力)이 생발(生發)한다. 이(理)는 이치(理致)의 약칭이며, 전(田)은 모이는 장소의 뜻이므로, 단전(丹田)이란, "기운이 모이는 장소"란뜻이다.
 우리는 힘이 좋은 사람을 속칭 정력(精力)이 세다고 한다. 정(精)이란 한자어를 풀이해 보면 미(米)와 청(靑)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米(쌀 미)는 음식이며, 靑(푸를 청)은 맑은 공기이다. 쉽게 말하면 음식과 맑은 공기가 만나야 힘이 생긴다는 말이다. 그런데 우리는 흔히 음식은 많이 먹어도 맑은 공기를 많이 마시는 경우는 드물다. 성인 폐활량(1회에 최대로 마실 수 있는 공기량)은 약 4.8L 이나 보통 한 번 들이마시는 공기량(1회 호흡량)은 약 0.5L만 사용할 뿐이며 더욱이 스트레스 때는 가만히 생각해 보면 긴장하기 때문에 거의 숨을 쉬지 않거나 아주 적은 양의 공기만 마시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살아있는 증거로서 호흡하고 있는가를 보며, 애기가 세상에 막 태어나서 하는 일은 울면서 호흡부터 하는 것을 볼 때, 호흡이란 인체에서 가장 중요한 기능이라고 할 수 있다. 단전호흡이란, 공기를 충분히 들어 마셔서, 마치 공기가 하복부 치골부분까지 가는 것처럼 느낄 정도의 깊은 호흡을 하는 것을 말하며, 이러한 깊은 호흡으로 우리 몸에 많은 양의 맑은 공기(靑)를 제공하여, 음식(米)과의 작용으로 힘(精力)을 발생시키는 것이다. 또한 생화학적으로도 힘(에너지)은 ATP가 생성되는 것을 말하며, 이러한 APT의 생성에는 산소가 절대적으로 필요함은 주지의 사실이다.
 우리는 옛날에 숯불을 피울 때, 숯불이 잘 타기 위하여 부채를 부치거나 기구를 이용하여 공기를 막 집어 넣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숯만 많이 쌓아 놓으면 불은 타 오르지 않고 까만 연기만 나오다가, 공기가 많이 들어가면 금방 연기가 나지 않고 완전연소 되면서 숯불이 활활 타 올라올 것이다. 여기서, 인체에서는, 숯을 음식으로 비유해 보면, 많이 먹는다고 힘이 막 나지 않고 도리어 피곤한 것은, 마치 숯만 많이 놓아서 검은 연기만 나는 것처럼, 불완전 연소 내지는 불완전 대사되어 불완전 대사물 또는 활성산소가 혈관내에 쌓여서 동맥경화증을 일으키거나 또는 장기내에 축척되어 대사증후군 또는 피곤증후군을 야기시키게 된다.이러한 현상을 본인은 “숯불현상 또는 숯불이론” 이라고 명명하였다. 그러므로 깊고 충분한 호흡이야말로 인체의 기능에 가장 중요한 요소임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또한 우주의 원기(元氣)-외기(外氣)와 인체의 기(氣)-내기(內氣)가 상통하는 것은 오직 호흡밖에 없다. 다시 한 번 이야기하면, 인체에 있어, 정(精)이란, 수곡(水穀)이 위(胃)로 들어가고, 공기가 폐로 들어가 맥도(脈道)를 행하고, 무로(霧露)와 같은 액체가 경로(經路)에 들어 가면, 그 기운으로 붉게 화(化)하는 것이 피가 되니 전신(全身)에 유행(流行)하는 혈(血)이 기해(氣海)에 이르러서 천기(天氣)와 지기(地氣)가 합실(合實)하여 단기(丹基)의 제1차적 정(精)으로 자연 변하여 력(力)의 작용으로 나타나는 것이니 정(精)은 몸의 근본이 되는 것이며, 이 기해혈부(氣海穴部)를 하단전(下丹田)이라 하고, 기(氣)는 신(身)의 근(根)으로서 심장에 수거(守居)하여 가슴을 중단전(中丹田)이라 하고, 신(神)이 일신(一身)의 주(主)로서 뇌로부터 전신에 있으므로 상단전(上丹田)이라 칭한다.
 정(精)을 실(實)하게 하면 기(氣)가 장(壯)해지고, 기(氣)가 장(壯)해지면 신(神)이 명(明)해 진다고 하겠다.
한편 하단전(下丹田)에 기력(氣力)이 충일(充溢)하면 후끈한 열기가 하단전에 감촉되며, 오랜 수도로 금강체(金剛體)가 되면 이러한 기(氣)가 누진(漏盡)되어 기를 유통시킬 수 있게 된다. 우주에는 보이지 않는 우주선(宇宙線)이 있는 것과 같이, 인체에는 보이지 않는 경락(經絡)이 있다. 거미줄처럼 전신에 얽혀 있는 임독맥(任督脈)을 주추(主樞)로, 기혈팔맥(奇血八脈)과 12경(經) 365락(絡)이 생체의 주추(主樞)로서, 모든 신경과 기혈(氣血)이 유통하는 무형의 통로가 된다. 이 경락은 임독맥이 주가 되어 전신적 운행을 하되, 그 운행은 표리음양(表裏陰陽)의 운행이다. 이것이 생명체의 신비이거니와, 그 경락의 부조화가 발생하거나 일부에서 정체가 될 경우, 생리에 고장이 생긴다.
 기(氣)를 유통 시킨다고 하면 일견 이해가 안 되는 이야기나, 잠시 지금까지 우리가 어떠한 공부를 열심히 하여 머리에 담는 것을 생각하여 보자. 누구도 머리에 학문이나 글자가 담아 있는 것이 실제로 보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필요하면 항시 머리에서 말이나 글, 행동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이것도, 일종의 기의 유통이라고 생각되므로, 하단전에 모여 있는 기를 임독맥(任督脈)으로 유통시키는 것도 가능하리라 여겨진다.

 국선도는  1) 준비동작(15분), 2) 행공(45분), 3)마무리 운동(20분)의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준비동작은 사람의 말단에서 기(氣)중심부로, 기(氣)중심에서 다시 온 몸으로 기혈(氣血)순환과 몸안을 튼튼하게 하여 주는 것이고, 마무리 운동은 행공이 끝나고 나서 행하는 동작으로서, 전신 기혈을 원활히 하여 주도록 도와 주는 것이다.

 우주는 우주질(宇宙質)로 가득 차 있고, 우주질로 차 있는 우주는 음극(陰極)과 양극(陽極)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자장(磁場)인 동시에 이 자장은 좌우 회전을 하고 있다. 인간 주위의 우주에는 수를 헤아릴 수 없는 여러 가지 힘이 차있다. 그 힘은 반드시 음과 양의 선회운동(旋回運動)을 함으로써 일어나는 것이므로, 음양을 중요시하는 동양사상에도 일리가 없지 않으며, 소립자가 형체를 이루어 92원소(현재 백이상)가 되었으나, 동양에서는 금목수화토(金木水火土) 다섯 종류로 분류하여 오행(五行)을 말하며, 음양오행설(陰陽五行說)을 초안으로 하는 우주생성론은 비록 소박한 철학이나 원리에 있어서는 다른 바 없는 것이다. 자연계나 인간계는 동일한 음양오행(陰陽五行)의 법칙하에 있으므로 그 생성변화의 원리는 동일한 것이다. 소우주라고 하는 인간은, 우주와는 다른 성격의 정신작용을 하는 신기지체(神氣之體)요 기립지물(氣立之物)이다. 대우주는 음양의 상관 원리로 생성하고, 인간인 소우주는 기혈의 상관 원리로 나타나 생성 변화하며, 따라서 정과 기와 신을 창조하는 것이니, 우리가 보통 정신이라는 것은 사람의 마음 또는 의식작용을 말함이다. 이러한 사상에 기초하여, 행공(行功)은 다음과 같은 단계가 있다.

陰 = 正覺道 사백삼십육 동작(3단계 호흡) (中氣, 乾坤, 元氣丹法)   (肉體的)
음    정각도                                          중기  건곤  원기단법      육체적
 +                                                                                            +
陽 = 通氣法 7동작 (眞氣, 三合, 造理丹法)                                   (精神的)
양    통기법           진기  삼합  조리단법                                     정신적
∥                                                                                            ∥
合 = 道法 (三淸, 無盡, 眞空丹法)                                           (合實)
합     선도법   삼청 무진  진공단법                                              합실

                         精神 + 肉體 〓 生命
                         정신     육체     생명
                         生命 + 宇宙 〓 仙人
                         생명     우주     선인


약 1년동안 정진하면 상당히 깊은 경지에 들어가게 되고, 심신에 다음과 같은 변화가 나타난다.
* 질병(疾病)이 자연치유(自然退治)되었다(?).
* 흰머리가 검어졌다.
* 검버섯이 없어졌다.
* 피부에 탄력이 생겼다.
* 체중이 정상화 되었다.
* 마음이 상쾌하고 평화롭다.
* 스스로 착하고 점잖은 마음이 생겼다.
* 너그럽고 관대하다.
* 새로운 힘을 느끼고 힘이 난다.
* 몸에 진동이 심하게 오는 수가 있다.

 구석기 시대의 유물이 충남 공주군 장기면 석장리의 하안(河岸)에서 발견된 것으로 보아, 우리 민족은 약 60만년 전부터 이 땅에 살아 왔으며 우리 민족의 고유한 정신은 신선사상이다. 신선 사상은 하늘과 하느님을 숭앙하고 인륜 도덕을 중히 여기며 올바른 풍습을 따르는 사상이며, 그 도(道)에 접근을 위한 심신 수련자로서의 명칭이 곧 선(仙)이다. 선(仙)에 관한 수행도의 이름을 자세히 알아보면, 밝음을 하나님이 준다는 생각에서 이에 밝음은 태양으로서 '밝'이라 하고, 태양과 가장 가까운 곳은 산봉우리라 하여, 입산하여 하늘이 준 공기를 많이 마셔야 된다는 생각에서 호흡을 깊게 하기 시작한 데서부터 선적 수련이 시작되었으며, 그러한 수행자를 달사람  또는 산사람이라  ‘살안’  하다가 '산인(山人)', ‘선인(仙人)’ 등으로 부르다가, 한자(漢子)가 나오며 ‘선인(仙人)’, ‘신선(神仙)’ 등으로 부르게 된 것이다.
 유교는 중용지도(中庸之道)로서 인간사회에서 올바른 윤리적 실천을 하는데 그 목적이 있어 성인(聖人)이나 군자(君子)가 되고자 하는 것이요, 불교는 중도지행(中道之行)으로서 모든 차별상(差別相)을 떠난 평등관에서 이해를 초월한 중도(中道)의 행(行)으로서 보살(菩薩)의 경지로 생활한다는 것인 바, 이도 역시 올바른 깨달음으로서의 윤리적 실천이 목적인 것이다. 그러나 국선도는 강한 인간, 무병장수 인간이 되겠다는 것이 목적이다.


단전 호흡은 인위적으로 심호흡을 하여 세포대사에 충분한 산소를 공급하게 하는 근본적인 섭생 방법이다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출처: 국선도 청산선사 지음